COLDSURF
FILMS COLDSURF Pick #003 · 리뷰

Your Friends & Neighbors

2025

주변 사람의 심리, 변하지 않는 인간의 어두운 면

장르Dark Comedy / Crime Drama
레이블Apple TV+
리뷰지원 · 2026.04.22

Your Friends and Neighbors, 당신 주변의 사람들은 정말 믿을만 한가요?

변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 당신과 주변은 어떤가요?


이 글에서는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 스포일러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Your Friends and Neighbors,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작품

최근 넷플릭스도 결제를 해지했다. 2021년부터 주욱 결제해와서 쓰던 몇 안되는 플랫폼인데, 처음으로 구독해지를 했다. 일단 볼게 너무 없었고, 즐기지도 않는 작품들에 시간을 허비하는 나를 보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차라리 돈을 주고 영화를 사서 보더라도, 그게 낫겠다 싶었다.

그러자 허전해서 다시 애플 TV를 구독했다. 비교적 넷플릭스보다 값이 덜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만난 작품. Your Friends and Neighbors. 존 햄이 주연한다. 매드맨으로 유명한 존 햄. 중저음의 카리스마 보이스이지만, 작품에서는 찌질한 Downward Spiral을 걷는 중년의 위기에 처한 남성으로 나온다.

내 주변,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인간의 교활함

존 햄이 연기한 주인공인 앤드루(앤디 혹은 쿱, 쿠퍼)는 직장에서 뒷통수를 맞는다. 그와 경쟁적인 상대에 있던 직장 동료에게 뒤가 밟혔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그의 Downward Spiral은 시작된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기댈 곳 없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나락길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까지 나는 시즌 1을 마무리 했다. 시즌 2로 넘어가려는 시점에 이 글을 쓴다.

사실, 앤드루의 나락길은 이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의 전처인 멜에게 affair로 뒷통수를 맞았고, 그의 집도, 자식들도 모두 빼앗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나락길은 이제부터라는 것을, 쿠퍼는 알았을까?

이 작품에서는 내 주변사람들과의 교활한 관계, 그리고 나조차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의 아이러니 함을 다룬다. 이 작품의 주된 배경은 자수성가하여 많은 부를 얻게된 상류층이 모여 사는 동네이다.

넘사벽의 부를 가진 사람들은 아니고, 그 당시 80-90년대부터 커리어를 시작하여 자신들만의 긴 커리어를 쌓아나가며 부를 쌓아나간 그런 자수성가형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로 인식된다. 그들은 어느정도 큰 돈을 벌기 시작하자, 더 이상 실력이 아닌 정치로 삶을 이어나간다.

모든 것은 돈과 지위로 해석되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돈을 쓰고 또 쓴다. 돈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철저하게 자본주의 사상에 충실한 인물들을 위주로 서사를 그려나간다. 그런 인물들 간의 관계를 밀접한 시선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사회는 엮여있다. 언제까지 숨을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며,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숨어사는 인생은 마음은 편할 지언정, 결국 고개를 드는 순간 사회망의 밀접함에 지난 숨어산 인생의 책임들이 파도처럼 몰려온다. 결국, 사람들은 사회망으로 엮여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관계를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이는 속세에 사는 이상 피할 수 없는 것.

Sarcasm과 카타르시스를 가진 다크 코미디

여기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Sarcasm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특히 쿠퍼가 모든 것을 잃고, 그의 친구들과 클럽에서 혼자 춤을 추며 카메라의 시선이 넓어지는 그 장면은 가히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준다.

내가 이 작품에 빠져든 이유는 사실 인트로였다. 시리즈물 작품은 항상 반복되는 인트로가 존재한다. 물론 OTT 서비스는 "Skip Intro"라는 기능으로 유저의 편의성을 위해 넘어가기 기능이 있지만 말이다. 나는 가끔 이 인트로가 작품의 모든 것을 시사한다고 봐도 무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트로는 작품이 가진 철학을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백그라운드 뮤직과 함께 담아내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 인트로에는 Inception과 같은 그래픽 아트 컨셉이 등장한다. 쿠퍼는 계속 걷는다. 걷는 와중에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은 터져버린다. 결국 그는 좋은 집의 부엌 식탁에 혼자 앉아있는다. 그리고 터져나간 붉은색 와인은 그의 얼굴을 슬며시 비추며 마무리 된다.

굉장히 훌륭한 인트로라고 생각한다. 시즌 1을 보는 내내 가끔 인트로를 스킵하지 않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 스킵하지 않고 보곤 했다.

COLDSURF Pick #003 · Your Friends & Neighbors 리뷰 · Reviewed by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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