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Written by Paul
October 4, 2025
오늘 글의 제목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진부한 말이기도 하고, 너무 많이 들었기에 마음에 와 닿지 못하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혹은 현실에서 다름으로 인해 나오는 집착이나 폭언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 “다름의 인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저의 어렸을 적 이어진 성향 중 하나가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은 꼭 해봐야 한다였습니다. 해당 습관이 좋은 쪽으로 가게 되면 공부, 운동 등 좋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해보는 것이지만 나쁜 쪽으로 가게 되면 집착, 소유욕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내 식대로 해석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여 생기는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례로, 다음과 같을 것 같습니다.
- 서로 의견 충돌이 느껴질때에 누군가를 인정하는 대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박해를 한다
- 다름이 느껴질 때 우월성의 기준으로 상, 하 관계를 마음속으로 구성하여 상대방을 무시한다
-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잣대와 규율을 기준으로 삼아 더 각박한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려면 결국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거나, 상대방을 억압하게 되고 척을 지게되는 것으로 마무리 되기도 합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정치적인 무리를 생성하여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일이 사회적으로 꽤 자주 보이는것 같습니다.
혹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서 생기는 내면의 불만족을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으로 풀어버리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름을 인정 한다는 것, 한 인간이 죽을 때까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은 정말이지 각자의 고유성이 명확히 존재합니다.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생을 마감할 때까지 다름에 대한 깨달음은 얻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정말 다르다. 사람이라는 틀은 동일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은 각자가 모두 다르다.”
사람은 개개인들이 각자 다른 원본을 가지고 태어나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오며 경험 했던 환경적인 부분들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혹은 같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하더라도, 원본이 다르기 때문에 해석하고 반응하는 방식들이 다르기도 하지요.
제가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개인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아닙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다름에 대한 이해 입니다. 우리 모두 고유한 원본을 가진 “다른” 사람이기에 상대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유일한 해결책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위로의 글로 마무리 지어봅니다.
“당신이 남들과 다르더라도 또한 그로인해 마음이 좋지 않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분은 당신을 미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