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Paul
"모두가 주인공인 세계"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얼굴이 스쳐 지나갑니다. 각자의 사정, 각자의 고민,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누군가는 커피 한 잔을 들고 바쁜 하루를 시작하고, 또 누군가는 회의실 한쪽에서 말없이 상사의 눈치를 봅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자신을 인생의 주인공이라 믿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거리의 악사도, 빌딩 숲 속의 회사원도. 누구 하나 자신의 삶이 남의 것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를 상상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연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자신이 조연이라고 단정 짓지 않습니다. 조용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잊혀진 사람조차도 마음 한켠에선 언젠가 기립박수를 받을 날을 기다립니다.
끝에 누가 웃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해피엔딩은 약속되지 않았고, 갈등은 어느 페이지에나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누구나 자신이 주인공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계는 어쩌면 수십억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무대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지금도,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대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