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 Camus
#알베르 카뮈
#이방인
Written by Paul
1. 이방인으로서의 삶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사람은 어디에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 결국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뫼르소는 일상 속에서 그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만, 결국 사회와의 괴리를 느끼고, 그의 삶에 대한 감정적 거리두기가 비극적으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규범을 따르며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도 항상 조금은 외로움을 느끼고, 그런 불완전한 소속감 속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부조리한 현실 속의 존재
카톨릭적인 세계관은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만, 근본적으로 카뮈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그가 사람과 사회, 그리고 이 세상에서의 삶이 결코 완벽한 의미를 가진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쥐고 살아가는 것들이 우리의 삶을 구속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삶은 순간의 연속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뫼르소처럼, 때로는 그 과정에서 중요한 감정이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삶을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들이 결국 '순간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3. 부조리와 그 너머의 의미
이방인이라는 존재는 결국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입니다. 저는 종종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본질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면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궁극적인 구원이나 삶의 절대적인 의미를 찾는 것과 함께, 저는 이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각자가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뮈는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 그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창조하는 과정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서 자유롭고 자율적으로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종교가 제시하는 구원과 의미의 여정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각자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며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4. 이방인으로서의 자유와 자아 탐색
결국, 우리가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들이 단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부조리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제가 느끼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그렇게 부조리와 함께 존재하지만, 그 부조리 속에서라도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