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hpin
#Seth Godin
Written by Paul
세스 고딘이 쓴 린치핀이란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사놓고 반 정도 읽었다가, 후반부에 재미를 느끼게 되어 마지막에는 빠르게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린치핀의 초판은 2010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제가 최근에 산 책은 재발매된 책인 것 같습니다.
린치핀은 원래 기계나 구조물을 고정하는 작은 핀이나 쐐기를 의미하지만, 세스 고딘의 책 Linchpin에서는 비유적으로 조직이나 사회에서 필수적인 존재를 뜻합니다.
린치핀은 작은 핀이지만, 린치핀이 빠지게 되면 해당 기계나 구조물이 동작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리게 되지요. 사실 제가 읽기에 린치핀의 앞부분은 현대 사회와 회사라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에 많이 치중되어 있어 보였습니다. 어떠한 인사이트를 얻기 보다는, 역사와 공감을 바탕으로 읽을 수 있는 챕터였습니다.
하지만 중후반부는 굉장히 재밌게 보았는데요. 이유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읽고 생각하기에 린치핀 후반부에서 주는 인사이트는 두가지 정도로 축약됩니다.
바로 “예술가”와 “도마뱀 뇌”입니다.
예술가, 그리고 선물
세스 고딘의 말에 따르면, 예술가는 단지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만 칭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무엇인가 예상치 못한 “선물”을 주는 사람을 예술가라고 책에서는 정의합니다. 예를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단지 음악을 들으러 콘서트장에 가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와 관중들과 더불어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는 것이 더 솔직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특별한 추억은 어떤 것 때문에 만들어 질까요? 좋은 음향시설, 혹은 쾌적한 관람 환경 등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무대에 선 가수가 자신의 무대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 가장 크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처럼 투어를 하는 가수들은 무대에 오르는 매일 밤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가장 유니크한 순간이 되고, 곧 그것은 관객들에게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혹은 우리가 어떤 프로덕트를 구매 했다고 가정 했을 때에, 예상치 못하게 좋은 퀄리티가 느껴진다던가 혹은 값으로는 매길수 없는 플러스 알파적인 요소가 프로덕트에서 느껴질 때에 우리는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듭니다.
이처럼 린치핀은 돈으로, 혹은 단지 거래관계로써 끝나는 “당신이 나에게 100원을 주었으니, 나도 당신에게 100원어치만 할게”의 시스템에서 부품처럼 일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선물을 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우리가 받은 만큼만 돌려주게 되면 그것은 공장에서 부품처럼 일하고 또 쉽게 교체 될 수 있는 인력에 머문다고 책에서는 표현합니다.
도마뱀 뇌, 그리고 저항
무엇인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그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겨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생각보다 나만의 아이디어를 나만의 방식으로 도출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내 머릿속에서는 이걸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걸 뒷전으로 두고 살아가기에 급급할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책에서는 “도마뱀뇌의 저항”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도마뱀 뇌는 우리의 뇌 안에 “소뇌”처럼 존재하는 뇌라고 합니다. 도마뱀 뇌가 하는 일을 “순응” 혹은 “현재 상태에서 나아지지 않으려하는 저항”이라고 합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생각에만 남아있는 현상. 혹은 무엇인가 진취적인 것을 해보려고 하지만 우리의 뇌에서는 “이 정도 했으면 됐어”하는 말이 들릴때에 도마뱀 뇌가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린치핀은 “순응” 하지 않고, “겸손” 하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잘 풀리지 않을때에 그 시스템 혹은 환경에 순응하기보다는 겸손을 바탕으로 해당 상황을 나아지게 하려고 다른 근본적인 방법을 찾는다고 합니다.
OUTSPIRED: “IN”spired를 받고 “OUT”된 생각을 뜻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선물 같은 존재가 되어 본 적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