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Marvel
Written by Paul

시간은 본래 직선으로 흐릅니다. 그러나 미래의 인간이 이 흐름에 개입한다면, 그로 인해 생기는 파장은 전적으로 인간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왜 겪어야만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주의 섭리라면,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언제나 옳은 일을 향해 나아가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살아갑니다. 이 의지는 때로는 섭리를 거스르기도 하며, 결국 그 대가 또한 감당해야만 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자신들의 과거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다시금 세상을 구하고자 애쓰는 인간 — 그리고 우주 생명체들의 모습은, 자연의 흐름을 거슬러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려는 의지로 읽힙니다. 하지만 이 노력은 결국 섭리 안으로 다시 포개지며, 그들은 마침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와 함께, 마블의 1차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하나의 대서사로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