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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Zimmer

#Rick Beato

Written by Paul

감독이 상상하지 못한 소리,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 – 한스 짐머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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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릭 비아토(Rick Beato)한스 짐머(Hans Zimmer)의 인터뷰를 보던 중, 인상 깊은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나의 역할은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음악적으로 상상하지 못하는 부분을 파악하여, 그것을 실현해주는 것이다.”
이 한 문장은 단순한 직업 설명을 넘어서, 창작자와 협업자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한스 짐머는 단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영화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감독이 언어나 이미지로도 완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과 리듬을 소리로 구체화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감독의 무의식을 읽고 그것을 청각적 현실로 옮겨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이는 단순한 ‘작곡’의 영역을 넘어서, 일종의 번역자이자 상상력의 확장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결국, 창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감각을 보완하고 자극하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해줍니다.
저 역시 음악을 만들 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상상을 대신 구현해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때로는 나의 창작이 누군가의 언어 너머에 있는 감정을 대변할 수도 있겠지요.
감각은 공유될 수 있고, 음악은 그 경계를 허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은 늘 놀랍고, 그만큼 책임감 있는 작업이라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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