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같은 미션을 받고, 같은 도구를 씁니다. 그런데 결과물은 다릅니다.
차이는 관점입니다.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모든 것을 가릅니다.
두 사람, A와 B
A — 일 자체에서 성취감을 얻습니다. 결과로 무엇을 얻느냐보다 일이 주는 과정을 즐깁니다. 올바른 방식으로 효율을 높이려 합니다.
B — 일은 수단입니다. 과정의 재미보다 결과로 내가 무엇을 얻는가에 관심이 큽니다. 결과의 기준도 객관적 옳음이 아닌 자신의 만족감입니다.
같은 출발선입니다. 그러나 첫 발을 떼는 순간 방향이 갈립니다.
A는 자신을 일에 투신합니다. 자신을 없애고 일 자체에 헌신합니다. B는 일을 없애고 자신을 높입니다. 과정도 결과도 자기 만족이 우선입니다.
동료를 보는 시선
B에게 동료는 수단입니다. 함께 일하는 소중한 존재가 아닌, 자신이 활용해야 할 인력입니다. 자신을 향한 합리적 피드백조차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A에게 동료는 필수입니다.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하는 관점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합리적 피드백은 받아들이고, 잘못된 피드백은 합리적 의심으로 회고합니다.
합리적 판단 vs 합리화
A는 어떤 상황에서도 합리적 판단을 추구합니다. 일의 목적은 누군가의 우위에 서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해 개선해내는 것입니다.
B는 합리적 판단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무책임한 결과로 주변 동료가 피해를 입어도, 억지 주장으로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일은 노력을 통해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활용해 쟁취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겉보기엔 둘 다 일에 헌신적으로 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향이 다릅니다.
A는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합니다. B는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합니다.
내수와 대외, 그리고 제3자
B는 내수에 유리합니다. 필요하면 공포라는 수단을 꺼내듭니다. 자신도 모른 채 무서운 속도로 합리화의 늪에 빠져, 잘못된 믿음인 줄도 모르고 달리는 수퍼카가 됩니다.
A는 내수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외에선 유리합니다.
같은 결과를 두고도 어디에도 얽혀 있지 않은 제3자는 묻습니다.
"그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그런 결과를 도출하셨나요?"
이 질문 앞에서 A와 B의 운명이 갈립니다.
영원한 동네의 대장이 될 것인가. 더 큰 물로 나아가 진리의 흐름에 합류할 것인가.
판단과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