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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 Mind

동기부여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별개다

산 정상에 홀로 선 사람
Photo: Michał Parzuchowski · Unsplash

동기부여는 욕심의 크기다

By @coldsurf2026.05.25Mind Magazine@coldsurf사람이 직접 쓴 글

최근 저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왜 음악을 좋아함에도, 업으로 음악을 택하지 않았는가?”

저는 이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이 내렸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동기부여는 다르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취미로도 남을 수 있지만 내가 동기부여 되는 것은 행동으로 옮기게 되어 있다는 말이지요.

인생에 있어서 저의 좋아함은 다음과 같은 영역이 있습니다.

  • 기타, 밴드 등 음악 예술
  •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 예술
  • 독서
  • 자전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

위의 것들을 할 때에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순수하게 좋아해서 하기 때문에 꼭 달성해야 할 큰 목표가 없고, 단순히 내가 마음 내키면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지요.

반면, 인생에 있어 동기부여 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코딩, 즉 코딩을 통해 프로덕트를 만드는 일
  • 월급을 모아 저축하기
  • 열심히 일하고 여행하기
  • 글쓰기
  • 봉사하기
  • 체중 관리하기

자, 앞의 좋아함의 목록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지 않나요? 동기부여의 목록은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와 보상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을 넘어, 조금 더 객관적인 선에서 구체적인 목표와 보상안이 떠오르는 것들입니다.

  • 코딩을 통해 프로덕트를 만들면, 다른 사람들이 나의 것을 사용해 줄 때 느끼는 보상감
  • 월급을 모아 저축하고 내가 꼭 필요한 곳에 쓸 때 느끼는 보상감
  • 하드워킹 후에 긴 휴가를 보내며 해외여행을 떠날 때의 보상감
  •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고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써 내려가 완성될 때의 보상감
  • 봉사를 하며 컴포트존을 벗어나 무엇인가 도움이 되었다는 보상감
  • 식단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했을 때 느끼는 보상감

즉, 좋아하는 것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꼭 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트리거 장치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해당 트리거 장치는 모두 주관적이겠지만요.

저의 경우 10대 후반에 진로를 고민할 때 음악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만큼 업으로 삼을 만큼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 뿐이었죠.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나, 무엇인가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어 사회생활의 요소로서, 즉 직업으로서 내가 성취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가 업으로 음악을 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즉, 압축적으로 요약한다면 좋아함이 곧 동기부여는 아니었던 것이지요.

반면 코딩을 하는 직업인 개발자는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개발을 알면 알수록, 개발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여 직업으로서 커리어를 쌓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동기부여가 상당히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렇다고 꼭 돈 때문에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개발을 잘해서 취업을 했을 때의 보상이 눈에 그려졌고, 자연스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코딩은 제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만약 제가 조금 더 주변에 음악을 함께 하는 친구가 있었거나, 음악 활동을 했던 청소년이었다면 음악을 통한 사회적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러기에는 저는 활동보다는 혼자 즐기는 편이었고, 그랬기에 프로페셔널한 음악인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오래 한다는 말이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를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단순히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을 찾아야 오래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동기부여 요소는 무수하게 다를 것입니다. 각자가 자라 온 환경, 언어, 생각 등이 개개인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동기부여 요소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저에게 있어 궁극적으로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나의 작품과 진실된 노력을 통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의 수단으로는 개발이든, 음악이든, 예술이든, 봉사든 모두 좋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정치적인 장애물을 허무는 소통이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요.

진실성에 기반한, 저만이 가질 수 있는 시선을 투영하여 노력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에 좋은 영향력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목표로 두어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 가장 큰 동기부여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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