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함과 능력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살아가며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의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좋은 게 좋은, 잡음 없이 운영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누군가는 파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성과주의가 최우선입니다. 누군가는 조용한 죽은 쥐 모드, 자기 색을 죽이며 얇고 길게 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일상에서 이 다름은 다양성입니다. 의사결정에서는 마찰입니다.
이 가치 기준이 무력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의사결정의 순간입니다.
이 순간에는 주관적 가치 기준보다 팀의 이득, 더 나아가 조직의 이윤 구조가 우선합니다. 생각의 기준을 나로 두는 사람보다, 나를 내려놓고 전체의 이득을 보는 사람이 이 구조에서 유리합니다.
첫째, 논리.
"왜?"가 쏟아질 때 반박을 잠재울 수 있는가. 합리적 논리가 없으면 결정은 권위에 기댑니다. 권위는 시간이 갈수록 깎입니다.
둘째, 흐름을 읽는 능력.
조직의 상황에 맞추어 최적의 답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흐름이란 결국 설득을 위한 데이터입니다. 데이터 없이 도출된 결정은 치우친 결론으로 향합니다.
셋째, 선택과 집중.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나를 잠시 내려놓고,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이 무게는 가볍지 않습니다.
리더는 결국 의사결정자입니다. 여러 목소리를 취합해 가장 합리적인 해답을 도출하는 사람. 그게 리더의 자질입니다.
이 자질의 핵심은 논리입니다. 그 논리가 누군가에겐 영원히 납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책임까지 함께 집니다.
책임을 기꺼이 지려는 자세, 그리고 합리적 판단으로 논리적 해답을 즉석에서 꺼내는 능력.
AI는 회의실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답을 꺼내야 하는 사람만이 들어옵니다.
좋은 리더 아래의 팀원과, 무능력한 리더 아래의 팀원은 결국 다르게 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능력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면, 먼저 능력있는 리더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과 자기를 키우는 일은, 사실 같은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