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GBLUD
#Justin Hawkins
#Matty Healy
Korean
Written by Paul
December 22, 2025

세상에 그를 알리다: 90–00년대 록 바이브의 재편성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들: Matty Healy와 Justin HawkinsMatty Healy의 비판: ‘정치적 제스처’에 대한 풍자Justin Hawkins의 시선: 비판할 자유에 대하여Artist인가, Activist인가앞으로의 Yungblud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몇 년간 가장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신흥 록 아티스트 Yungblud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인
21st Century Liability 시절부터 Yungblud를 지켜봐 왔습니다.
이 앨범은 그를 단순한 ‘유행하는 신예’가 아니라, 21세기식 록 태도를 제시한 인물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출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그를 알리다: 90–00년대 록 바이브의 재편성
Yungblud는 21st Century Liability 를 통해 꽤나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Machine Gun, Anarchist, I Love You, Will You Marry Me, Polygraph Eyes, Kill Somebody 등 다수의 곡들은 단순한 트랙 이상의 역할을 하며, 그가 그리고자 하는 세계관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당시 대중문화 전면에 등장하던 10대·20대의 우울과 분노, 그리고 그들을 억압하거나 소비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을 ‘새로운 세대의 시선’으로 비교적 직설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그의 음악에서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90–00년대 개러지 록 특유의 날것의 에너지
- My Chemical Romance를 연상시키는 이모 록의 정서
- 힙합과 랩의 어법을 차용한 공격적인 벌스 구성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 보면, Yungblud의 음악적 뿌리는 분명 90–00년대의 거칠고 직접적인 록에 닿아 있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문화에 대한 비판을 담은 Polygraph Eyes, 자기혐오와 불안을 숨기지 않는 Kill Somebody가 사운드와 서사 양면에서 특히 잘 완성된 곡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들: Matty Healy와 Justin Hawkins
Yungblud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붙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인물들이 The 1975의 프론트맨 Matty Healy, 그리고 The Darkness의 Justin Hawkins입니다.
Matty Healy의 비판: ‘정치적 제스처’에 대한 풍자
Matty Healy는 SNS와 인터뷰를 통해 Yungblud의 태도와 최근 이모/팝펑크 씬 전반을 풍자적인 방식으로 비판했습니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 Yungblud가 보여주는 정치·사회적 분노가 구체적인 대안이나 서사 없이 도덕적 포즈로 소비되고 있다
- 이는 개인 비판을 넘어, 최근 이모·팝펑크 씬이 빠지기 쉬운 자기만족적 정의감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보다 “옳아 보이는 분노를 연출하는 것”에 그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입니다.

Justin Hawkins의 시선: 비판할 자유에 대하여
Justin Hawkins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Justin Hawkins Rides Again을 통해 Yungblud 논쟁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다루었습니다.

그의 주장은 크게 세 갈래로 정리됩니다.
- 비판은 싸움이 아니다
-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가 ‘질투’나 ‘클라우트 헌팅’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
- 리액션 문화의 문제
- 모두가 칭찬만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예술 비평은 사실상 무력화된다는 주장
- Yungblud에 대한 평가 변화
-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Yungblud의 불안과 성장 서사를 보며 이전보다 성찰적인 면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가사와 표현에서 더 깊은 예술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
그는 명확히 ‘안티’가 아니라 ‘비판적 관찰자’의 위치를 유지하려 합니다.
Artist인가, Activist인가
이러한 논쟁들을 종합해 보면, Yungblud를 단순히 ‘록 뮤지션’으로만 규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는 분명 록 음악에 대한 애정과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음악을 자기 표현의 도구이자 사회적 발언의 매개로 사용합니다.
그의 행보를 보면, 더 정교한 음악적 실험이나 사운드의 진화보다는 자신의 정체성, 신념, 분노, 연대 의식을 노래라는 형식으로 전달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이 점에서 Yungblud는 전통적인 의미의 ‘뮤지션’이라기보다는 음악을 사용하는 액티비스트에 더 가까운 인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Yungblud
1997년생인 Yungblud는 이미 Queen, My Chemical Romance, Arctic Monkeys, David Bowie, Ozzy Osbourne 등 수많은 선배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습니다.
그가 앞으로
- 음악적으로 얼마나 더 깊어질지
- 혹은 ‘세대를 대변하는 상징’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Yungblud는 동시대의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분노와 혼란을 가장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인물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그가 선택한 방식이 모두에게 설득력을 갖지는 않더라도, 이 논쟁 자체가 그의 현재 위치와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앞으로 그가 ‘포즈를 넘어선 아티스트’로 남을지, 혹은 ‘시대를 반영한 아이콘’으로 기억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