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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ritten by Paul
November 29, 2025
대중성을 원한다면, 본성 위에 올라타라Radiohead: Pablo Honey → OK ComputerPost Malone: Stoney → beerbongs & bentleysBillie Eilish: dont smile at me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TURNSTILE의 사례대중에게 발견되기 전의 Discography비평가와 대중의 찬사를 받은 GLOW ON 이후의 DiscographyNEVER ENOUGH스타트업의 생애주기에서 보는 사례Toss, 대중을 열광하게 하는 UI/UX프로덕트가 성공하고 싶다면이윤 vs 대중성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최근들어 TURNSTILE이라는 밴드의 음악을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처음 NEVER ENOUGH라는 앨범으로 입문했고, 그 앨범이 주는 신비로운 점을 파헤쳐 보다보니 어떻게 하다가 “TURNSTILE이 이렇게 사람의 본능을 건드리는 음악을 만들 수 있었을까?”라는 분석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저도 COLDSURF를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TURNSTILE의 사례를 보며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분석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글을 써보았습니다.
상당 부분 개인적인 해석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감안하면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대중성을 원한다면, 본성 위에 올라타라
기본적으로 모든 대중성을 가진 아티스트나 밴드의 음악들이 그렇겠지만, 사람의 본성을 건드리는 무엇인가 자신만의 유니크함이 청중을 사로잡는다고 생각합니다.
Radiohead: Pablo Honey → OK Computer
예를들어, Radiohead의 두 번째 앨범인 OK Computer는 그들의 첫번째 앨범인 Pablo Honey보다 더 설득력을 가진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Pablo Honey에서는 귀를 사로잡는 밴드 사운드와 멜로우함으로 청중을 사로 잡았다면, 그들의 다음 앨범인 OK Computer에서는 무엇인가 청중에게 하고 싶은 말을 더 정확히 하는 것 같은 선명함이 드러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와 기타 리프, 그리고 울부짖음 등을 통해 듣는 청중들로 하여금 “생각”보다는 “본능”이 그들의 음악을 다시 한번 찾게 만드는 그러한 신비스러움이 있지요.
비슷한 비교적 최근 세대 아티스트의 예시로, “Post Malone”과 “Billie Eilish”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Post Malone: Stoney → beerbongs & bentleys
Post Malone은 그의 첫 정규 앨범인 Stoney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다음 앨범(chart masters 기준 앨범이 발매된 2018년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인 beerbongs & bentleys만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b&b 앨범은 Stoney보다 훨씬 선명한 사운드로 청중에게 다가왔고, 본능적으로 사람들은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Stoney에서도 좋은 곡들이 워낙 많습니다만, 제가 더 초점을 맞추고 싶은 것은 음악성 보다는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의 관점 인 것 같습니다.
Billie Eilish: dont smile at me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비슷하게, Billie Eilish도 첫 번째 정규 앨범인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가 나오기전 Ocean Eyes, Bellyache 등을 담고있는 EP 앨범인 dont smile at me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저만의 해석에 빠져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보다는 선이 얇고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지만, 모든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 아닌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Pablo Honey → OK Computer, Stoney → beerbongs & bentleys, dont smile at me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로 이어지는 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달까요.
그들을 세상에 알린 첫 번째 앨범이나 EP에서는 그들만의 유니크함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들의 다음 최전성기를 맞게한 다음 앨범에서는 대중의 본능 및 본성을 건드리는 대중성이 드러납니다.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대중성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 같고 그 대중성은 결국 “본성 위에 올라타느냐” 여부로 결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TURNSTILE의 사례
TURNSTILE은 비교적 무명시절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Billie Eilish나 Post Malone도 비교적 대중이 알지 못하는 시기가 있었겠습니다만, 앨범 단위(Discography)로 보게 되었을 때 TURNSTILE과의 확연한 시기 차이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대중에게 발견되기 전의 Discography
TURNSTILE은 그들의 첫 번째 앨범인 Step to Rhythm을 2013년도에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앨범인 Nonstop Feeling은 2016년도에 발표했지요. 그리고 세 번째 앨범인 Time & Space를 2018년도에 발표합니다.
앨범에 수록된 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대중성을 갖기 시작한 GLOW ON에 비하여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으면서도, 비교적 대중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음악입니다.
무엇인가 하드코어적인 계보를 잇는 것은 알겠는데, 매니아 층이 즐기기에는 좋지만 대중이 즐기기에는 호흡이 대중에게 맞추어져 있지 않지요.
리듬과 곡의 호흡 자체가 대중이 아닌 밴드 자신들에게 맞추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비평가와 대중의 찬사를 받은 GLOW ON 이후의 Discography
하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쳐 3년만에 나온 다음 앨범인 GLOW ON은 확연히 다른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해당 앨범은 곡의 호흡이 청자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모든 곡들에서 끊어가야 할 곳과, 달려야 할 곳을 명확히 구분해 줍니다.
클라이막스로 가는 단계 단계별 시나리오가 나누어져 있으며, 조금 더 대중에게 와닿는 드림팝 요소들이 이곳저곳에 깔려 있기도 합니다.
결국 2013년도부터 음악적인 활동을 시작하여 2021년에 대중들에게 발견된 TURNSTILE은 8년간의 무명기간을 가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들이 현재 세 새대를 대표하는 하드코어 락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이유는 다름아닌 “누군가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플러스 알파적 요소로 본성을 건드리는” → 결국 누군가가 들어도 자신들의 상황에 맞추어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요소들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 같습니다.
결국 대중성을 갖기 위해서는 본능을 건드리는 무엇인가가 필수 인 것 같습니다.
NEVER ENOUGH
그리고 그 대중성의 최고봉은 NEVER ENOUGH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GLOW ON으로 성공을 맛 본, 결국 대중의 피드백에서 감을 잡은 그들은 NEVER ENOUGH에서 그 감을 이어가면서 한번 더 대중의 귀를 사로 잡습니다.
해당 앨범에서 더 다양한 드림팝 요소와, 리버브가 깔린 보컬에서 주는 평온함 그리고 달리는 요소까지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앨범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의 생애주기에서 보는 사례
Toss, 대중을 열광하게 하는 UI/UX
대중을 열광하게 하는 한국의 수퍼앱이 있습니다. 바로 다름아닌 “Toss”입니다.
토스 앱은 일단 본격적으로 기능을 이용하기 전 단계에서부터 많은 요소들에서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UI/UX 적인 요소들이 즐비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충격을 받았던 “Pull To Refresh Loading UI”를 포함해, Hover Effect 요소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Animation 요소들은 어떤 나이대의 사람들이 쓰더라도 사용성에 있어 “끝내준다”라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뼈대를 구성하는 Toss 팀의 Design System 요소들이 해당 본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뒷받침 해주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잘 알고 계실테지만, 토스의 시작을 알린 송금 서비스는 토스라는 프로덕트의 유니크한 기능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토스는 금융에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대중의 본능을 자극하는 UI/UX를 기반으로 커머스, 페이먼츠, 오프라인 결제 산업 등 그들만의 대중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진행중입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토스의 생애주기는 위의 TURNSTILE의 생애주기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프로덕트가 성공하고 싶다면
물론 진리의 케바케는 존재하겠습니다만, 이 논리에 따라서 스타트업과 프로덕트가 이윤을 내고 성공하고 싶다면 “대중성을 좇아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규칙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TURNSTILE은 대중성을 찾기위해 자신들의 뿌리를 포기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GLOW ON을 비롯하여 그들의 최근 앨범인 GLOW ON에서도 그들의 뿌리인 하드코어적 요소들은 여기저기서 묻어납니다.
결국 자신들의 본진, 즉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유니크한 뿌리를 버리지 않은채로 그 위에 대중성을 입혔던 것이지요.
만약, 토스 앱도 금융이라는 자신들의 본진과 본질을 버리고 단순하게 UI/UX에만 치중했다면 “핵심 기능”은 빠진 채 사용성을 알 수 없는 앱으로 변질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음과 같이 정의되는 것 같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대중성을 만들어라. 대신 자신의 본진은 유지하며.
이 두 가지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같습니다.
자신의 유니크함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을 찾아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여러가지의 피드백도 고려해야 하는 등의 감을 잘 잡아야 하는 요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논리적으로 딱 떨어지기 힘든, 해당 Sweet Spot을 찾기까지의 과정이 결국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가는 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중성을 잡게 되면, 그 위에 이윤이 쌓입니다. 달리 말하면, 팬층이 두둑하다면 그 뒤의 행보는 어떤 것이든 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윤 vs 대중성
요즘은 초기부터 돈을 벌고 시작하는 BM을 추구하는 창업자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전 스타트업 세대에서는 “스타트업의 빠른 스케일 업”을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현재는 “매출을 내면서 시작하는”것이 트렌드로 자리잡혔고 어떻게 보면 전 세대의 성장과정에서 드러난 필연적인 요소로써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이윤을 내려면, 누군가가 나의 프로덕트를 돈을 주고 사줘야 합니다. 결국 큰 파급력을 가진 매출을 내려면, 많은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 프로덕트를 써줘야 합니다.
초기부터 돈을 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불가능한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로 지속가능한 BM이 나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또 반대로,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BM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습니다.
요즘 트렌드인 SaaS 형태를 프로덕트로 파는 스타트업들이 이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일정 기간이 지나서도 지속가능한 매출을 유지하려면 대중성이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결국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세상에 없던 자신들만의 유니크함을 기반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의 과정을 함께한다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함께 다루었던, 아티스트들의 행보처럼 말이지요.
어떤 스타트업은 성공하기까지 10년의 기간이, 어떤 스타트업은 20년의 기간이 걸리기도 하겠지요.
이 성공의 비밀은 정말 단 한마디의 논리를 바탕으로 정의할 수 없는 신비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