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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호

2026년 4월호

맞는 옷은 입어보면 안다 — 하지만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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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호

편집장의 글

옷은 입어보면 압니다. 기타는 쳐보면 압니다. 문제는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이지요. 4월의 글들은 대부분 이 아이러니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몇 년을 끌고 다닌 찝찝함의 정체가 맞지 않는 옷이었다는 깨달음, 인생의 분기점에서 반대 방향을 상상해보는 일, 포기할 수 없는 취향이 철학이 되고 브랜드가 되는 과정(Mind) — 전부 부딪혀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입니다.

Engineering 의 두 편도 결국 같은 질문입니다. AI는 내가 고민한 만큼만 대답해주고, 개발자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평생 맞는 옷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남는 것은 문제를 정의하는 감각, 그리고 나의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언가입니다. B-SIDE 와 A.V. Club 에는 그 감각이 처음 각인된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입문곡이었던 Just Got to Be, 통과의례처럼 배운 Blood and Thunder, 처음 커버한 Hyper Music, 그리고 시연실에서 쳐보고 나서야 알게 된 기타 한 대까지 — 취향은 이론이 아니라 손끝으로 배운 것이었습니다.

이 호는 첫 권인 5월호를 묶고 나서, 한 달을 거슬러 올라가 묶었습니다. 시간을 거꾸로 동결하는 셈이지만 글은 4월에 쓰인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 권으로 묶고 나서야 보입니다 — 4월은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를 입어보고, 쳐보고, 들어보며 확인하던 달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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