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거부감
저는 특정 소리나 특정 행동에 민감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저의 친구 중 한 명은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 쩝쩝대는 소리를 그렇게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저도 무엇인가 감각적으로 먼저 거부감이 드는 행동들이나 소리들이 있거든요. 그런 행동들이나 소리들을 마주하게 되면,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거나 피하려 하는 생각부터 본능적으로 들게 되지요.
일상 속의 악마
저는 이러한 것들이 악마의 요소들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악마들은 나를 감정적, 정신적으로 장악하여 고통을 주고 실수를 만들어 내려고 하지요. 마치 인간 세계에서 인간들끼리의 싸움을 일으키러 온 것마냥 말입니다.
허술한 악마, 당황이라는 빌미
하지만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마들은 보기보다 허술하다.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 “내가 당황하지만 않는다면” 악마는 타겟으로 하여금, 당황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 당황을 빌미삼아 정신을 장악하고 서로 간의 실수를 만들고 싸움을 만들지요. 가령 위의 저의 친구가 동생과 밥을 먹고 있다고 합시다. 친구의 동생은 꽤나 밥을 먹을 때에 쩝쩝대는 소리를 낸다고 가정합시다. 친구는 동생에게 짜증을 낼 것이고, 결국 이것은 감정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악마는 이렇게 교묘하게 사람들을 조종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도출합니다.
묵묵함이라는 답
저도 일상과 사회생활을 할 때에 있어 이런 순간들이 꽤나 많았는데요. 무엇인가 화를 내기는 뭐하지만, 또 그냥 가만히 있자니 억울한 기분이 드는 그런 순간들이 많지요. 저는 이럴 때에 당황하지 않고, 과민반응하지 않은 채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딴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악마가 싫어합니다. 악마는 자신의 의도를 빌미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대로 생각하게 만들려고 하거든요.
가령, 예수님의 “왼뺨을 내어주고 오른뺨도 내어주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그러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것. 그것이 아마 악마가 제일 지루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